밤새 차를 달려 새벽 4시 조금 넘어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...
승선표를 예매한 후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남아 일출공원으로...
일출공원에서 선착장으로 와 7시 쭘 승선... 한시간 정도 걸려 청산도에 도착...
청산로 걷기...
어디가나 유채꽃...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랑색...
파란 바다색과 대비되니 더 이쁘다...
청산도에는 20여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향이 제주도고 처녀 때 청산도에 물질하러 왔다가 눌러앉게 되었다지...?
멀리 바다에는 전복, 다시마, 김 양식장이 섬을 둘러싸고 있고...
다랭이 논을 연상시키는 다랭이 유채밭... 멀리서 보면 노랗게 무르익어가는 벼들의 모습 같다...
이 섬에 살고싶다...
너무 예쁘다....
영화 "서편제"를 촬영한 장소...
오드리 언니... 조기 위의 하얀꽃은 '완두콩'이랍니다.
동네분들은 '왜콩'이라고도 부르는가 봅니다.
한사람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길...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고, 그러니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다...
깍아지른 절벽... 쏴아 쏴아 파도소리... 경계가 없는 하늘과 바다...
발걸음을 잡는 야생화...
섬 안의 섬을 걷는 것 같은 이 순간... 최고의 행복을 만끽한다.
"사각사각" "또르르 또르르"...
몽돌과 파도가 만나 소근거리는 듣고... 저기 걷는 여인... "소리가 넘 이뻐요~~!!" 탄성을 지른다.
청산도에 가면 범바위로 가라... 그런데 비가 온다.
그래도 마냥 행복하다....
나는 낑낑 거리고 한참만에 올라왔는데... 저기 축복받은 긴 기럭지를 가진 남자는 성큼성큼 금방 따라붙는다...
"좀 천천히 오란말야~~~ ㅋㅋ"
전망대에서 캔맥주 한잔씩 하고 하산...
마을을 가로지르고...
들판을 가로지르고... 까만 염소도 있었다...ㅋ
흐미... 또 카메라에 습기찼어...ㅠㅠ
바람이 너무 부니 우산이 자꾸 뒤집힌다....
아직 한시간 넘게 걸어야하는데.... 버스타고 갑시다...
식사하고 선착장으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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